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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블라디보스톡을 다녀와서........... (기행문) 날짜 2017-08-28 조회수 33
작성자 윤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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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톡 기행

 

대마도에 이어, 두 번째 해외여행 블라디보스톡도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계획할 때는 비행기로 다녀 오려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 뿐만 아니라 하바롭스크의 고려인 마을도 찾아 그들의 애환도 들어보고 야생 콩으로 만든다는

청국장 맛도 보려했습니다.

 

요금도 비싸지 않고 빠르고 편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택한 크루즈 여행이 더 즐거웠고 참여하신 모두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비행기를 탔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스물 네 시간씩이나 어떻게 배를 타나했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의외였습니다.

 

여행일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새벽 여섯시 사십분, 김하식 교수님 내외분을 제외한 회원 열여덟 분,

전원이 동서울터미널에 집결, 우등고속버스로 강원도 동해시의 국제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막힘없는 고속도로가 “말 그대로” 시원했습니다.

녹움 짙은 고속도로 양편의 경치가 찜통처럼 무덥던 한 여름의 답답함을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소나무 향이 그대로 가슴속까지 스며드는 듯 했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휴게소 주변엔 산마다 들어찬 홍송이 무성해 국내 여행만으로도 우리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우리를 태우고 갈 배는 3층짜리 크루즈 였습니다.

국제선을 운항하기엔 좀 낡아 보였습니다.

사백명 운송선이라 들었습니다.

다다미 대신 방바닥에 깔아놓은 매트나 다락방 그리고 천정의 구조가 일본에서 제작된 듯 했습니다.

 

우리는 4인용 방 세개, 7인용 방 한개를 배정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하식 교수님은 발바닥에 생긴 종기로 마지막날 여행을 포기하셔야 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까지는 낫겠지...” 하시며

김교수님은 여행비도 제일 먼저 전액을 입금하셨지만 의사의 만류로 여행을 포기하시고

여행비의 일부를 환불 받으셔야 했습니다.

김교수님은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다음 여행은 어딜 가던 꼭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정말 제외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4인용 방 두 개엔 사모님들 두팀, 그리고 나머지 방을 우리 남자 교수님들께 배정했습니다.

우려했던 가고 오는 스물네 시간이 부족한 듯 느껴졌습니다.

지내온 많은 이야기들로 좁은 선실이지만 밤새는 줄도 모르셨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셨나 봅니다.

언제 우리가 함께 밤새워 가며 얘기할 시간이 있었겠습니까?

크루즈에선 나가봤자 선상 데크 뿐이었으니까요.

 

시원찮은 마른안주와 캔맥주로 목을 축여가며 좁은 방에서 얘기들이 오갔나 봅니다.

간간히 덱크에 나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마시며 재직시절을 회상하신 분들도 있으셨답니다.

룸메이트끼리 사진 찍고 찍어주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을 여행지로 선택한 연유도 지난번 대마도를 선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엔 우리 대한민국 땅이 었을지도 모를 대마도,

또 블라디보스톡은 항일 독립운동을 일으킨 근거지였다는 데서 여행 목적지의 공통점을 찾아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도록 선현님들이 고생한 고장을 찾아보는데 의미를 둔 것입니다.

밀양의 한 단체가 현수막까지 제작해와 이곳 고려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최재형 선생의 거주지,

블라디보스톡의 인근 우스리스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인구 6십만명의 블라디보스톡에 삼만명의 고려인이 산다는데 누가 고려인 인지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와 아무르만이 내려다보이는 독수리 전망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역이며 시발점이기도 한 블라디보스톡역을 비롯 시내관광과

우리의 역사와 관련하는 발해성터 절터 발해시대에 석탑이 세워졌었다는 초석인

거북이등의 잔해 신한촌 기념비 그리고 고려인 강제이주 140주년 기념관 등을 견학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뱃길에 너울성 파도가 일어 일부 관광객들은 배 멀미로 저녁식사를 포기하기도 했지만,

새벽에 데크로 나온 관광객들은 일출의 광경에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동해항 배에서 하선할 때는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분도 불평이 없었습니다.

입국심사가 불라디보스톡 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진행돼서 일까?

모두가 “희희낙락”이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하선명령이 나지 않아 상당히 긴 시간을 배에 머물며 대기하였습니다.

동해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조촐한 해단식은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이번처럼 꼭 다시 여행해요”가 지금도 메아리치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다녀 와서 김하식 교수님 진단서를 하나투어에 제출하여 여행포기 과테료 30%를 공제하고 돌려 받았던 여행

비 공제분 30%를 하나투어로 부터 다시 환불 받으셨습니다.

 

                                                                                                                                                     2017. 8.

 

                                                                                   서울과기대 명예교수회 회장 윤 종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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