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 맛집 모임

   금년 들어 첫 맛집 모임을 어제(2018.1.20.), 공릉동에서 가졌습니다.

참석하신 교수님은 김종현 교수님(교양학부, 수학), 최종춘 교수님(전자정보), 이영순 교수님(안전공학),

한상철 교수님(토목),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양평에 20여년간 터를 잡고 살아오시는 김종현 교수님, 구십이 가까워 오시는데도 여전히 이야기도 잘 하시고

약주실력도 여전하셨습니다.

  모두가 김교수님의 얘기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습니다.

재직 중에 가까우셨던 교수님들의 안부를 물으셨지만, 많은 분이 타계하셨다는 소식에 눈시울을 붉히고 마셨습니다.

   이영순 교수님이 정년 후 근무하셨던 공직을 떠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참석하셨다며 소회를 말씀하셨습니다.

또 오늘 식대까지 지불하셨습니다.

  최종춘 교수님은 참석통보도 없이 나오셨지만 “내가 빠질 수 있나요” 하시며 너스레를 털어 놓으셨습니다.

본인이 빠지면 분위기가 깨진답니다.

  한상철 교수님은 항상 말없이 웃고만 계신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대마도 여행 때 김홍철 교수님(토목)이 한국의 아인슈타인과 같은 큰 학자시라고 소개하여 함께 즐기던

여행단의 큰 박수를 받으셨던 분이라 했지요.

  오늘은 소주 한병을 거뜬이 치우시며 좌중을 웃기고 돌아가신 분들의 애도도 함께 하신 김종현 교수님의

말씀을 주로 들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번엔 많은 교수님이 참석하셔서 안부도 전하시고 좋은 대화의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자리를 마쳤습니다.

                                                                              2018. 1. 20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회장 윤 종 학